박종규의 항해술 

 

이동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항해술은 항공기나 선박, 차량 등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방법 또는 그러한 기술을 이야기한다. 따라서 하나의 기계장치로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장치를 작동하게 하는 기술과, 이동 경로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자동차나 버스가 다니는 길이라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비행기나 선박이 다니는 항로와 수로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항공기나 선박의 경우 섬세하게 경로를 측정하고 우발적인 자연환경에 대비하여 GPS등을 활용, 천체와 파도 등을 관측하고 방위와 위치를 파악하여 이동방향을 판단하고 결정한다. 길이 눈에 보인다면 그저 운전 기술만 있다면 어디로든 갈 수 있겠지만, 길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길을 알아내고 여러 가지 상황에 대비하여 목적지에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 대구미술관에서 한 예술가의 항해가 이루어지고 있다. ‘항해술’의 측면에서 박종규(b.1966~)의 전시제목인 ≪~Kreuzen≫(크루젠)은 ‘엇걸다, 교차하다, 표류하다’라는 다중적인 뜻을 가진 독일어로서 사전적 의미 중 박종규가 선택한 의미는 항해와 관련된 의미의 1. (주로 배가) 표류하다. 2. [해양] 바람에 가로막혀 지그재그로 항해하다. 3. 순항(巡航)하다. 가 쓰였다. 그러나 이 항해가 우리가 생각하는 순탄한 항해(順航)를 뜻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박종규의 이번 전시 ‘Kreuzen’(크루젠)이 의미하는 항해는 바람에 맞서며 지그재그로 어찌됐든 목적지를 향해 여러 곳을 돌아다니는 항해를 의미한다.  

 

첫 번째 항해 : 대구 ↔ 파리

박종규는 대구에서 나고 자랐으며 계명대학교를 졸업하고 1990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국립미술학교(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에서 공부했다. 학부시절 푹 빠져 읽었던 후기구조주의와 현상학 등으로 프랑스에 관심을 가졌고, 공간잡지에 실린 클로드 비알라(Claud Viallat, 1936~)의 전시와 쉬포르 쉬르파스 (Support-Surface)를 보고 프랑스로의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다.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회화보다는 사진 등의 작업에 매료되어 있었기에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는 복합매체를 다루었다. 자유로운 창작 분위기의 프랑스에서 누군가의 평가에 의지하기보다는 오직 자신의 감각과 논리에 기반해 작업을 하는 과정 속에서 작가로서의 주체성에 대한 감각을 획득할 수 있었다. 즉 ‘자신’이라는 가장 엄격한 감시자와 함께 작업을 해나간 것이다. 파리에서 공부를 마치고 1996년 귀국했다. 학부에서부터 파리유학시절 그리고 귀국 후까지 박종규를 사로잡고 있었던 하나의 화두는 ‘시간과 차원’의 문제였다. 입체와 평면,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그것을 뛰어넘는 그리고 넘어서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관심은 박종규의 작업이 회화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매체로 확장하며 실험할 수 있게끔 하는 중요한 화두였다.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고 있는 하나의 화두는 예술세계의 항해에 있어 방향성을 설정하게 하는 중요한 조향 장치가 되었다.

두 번째 항해  : 관람객의 항해

박종규는 지난 2009년부터 디지털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pixel)에서 추출한 점과 선으로 노이즈(noise)를 표현하고 있다. 노이즈는 박종규의 작업에서 중요한 키워드인데, 일반적으로 노이즈라고 하면 소음을 생각하게 된다. 박종규가 사용하는 노이즈의 의미 역시 직관적으로 소음이 맞다. 소음은 대체적으로 우리에게 쓸모 없는 것이다. 소음을 듣지 않기 위해 좋은 음악을 듣거나, 소음이 있는 장소를 피한다. 그러나 박종규는 이 노이즈를 작품의 주요한 요소로 허용했다. ‘노이즈’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이미지를 확대·변형하여 픽셀에서 점과 선을 추출하고 그것들을 감각적으로 배치하여 노이즈에 대한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시각적으로 구현된 노이즈는 필요 없고, 쓸모 없다고 생각된 것들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는 상황을 보여준다. 이때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다. ‘하찮게 여겼던 것들이 언젠가는 다시 소중해질 수도 있다면 중요함과 중요하지 않음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이것이 바로 박종규가 말하고자 하는 지점이다. 하찮게 여겼던 것들에 관심을 가지자는 것이 아니라 다만 우리가 ‘하찮다’고 믿고 있었던 그 기준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대구미술관에서 열린 전시는 영상, 설치, 회화가 어우러진 시각적 노이즈로 시간과 차원의 문제를 공간적으로 구현해 강렬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먼저 4전시실에 들어서면 2개의 영상과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 바닥의 거울 그리고 타공벽에서 나오는 빛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박종규의 작품인데 한꺼번에 많은 작품(신호)들이 송출되어 관람객은 어리둥절해진다. 이내 정신을 차리고 하나하나 살펴보면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 영상 속 사람들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소리가 들리지 않으며 어떤 모니터는 때때로 지지직 거리며 제대로 나오지 않고, 천장에 매달린 모니터에서는 아예 어떤 형체도 찾을 수 없는 영상이 나온다. 바닥의 거울 역시 천장 모니터에서 나오는 영상을 거짓없이 진실되게 비추고 있는데 거울에 반사되는 나의 얼굴은 어리둥절할 뿐이다. 타공벽에서 아름답게 움직이는 불빛에는 아득함을 느낀다. 어지럽게 펼쳐진 모니터들과 거울, 영상 사이에서 관람객은 무엇이 진짜지? 라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걸음을 옮겨 오른편 커튼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더욱 어지러운 공간이 펼쳐진다. 삼면에 가득 점과 선과 사운드가 쏟아지는 공간과 그것을 오롯이 비추고 있는 거울은 딛고 서 있는 바닥까지 의심하게 만든다. 점, 선, 어둠 그리고 거울로 이루어낸 공간의 변혁은 관람객에게 혼란스러움과 어지러움을 안겨준다. 관람객은 알 수 없는 공간에 대한 낯섦과 이것의 의미를 영원히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두려움을 느끼며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4전시실에서 5전시실로 이어지는 작은 공간으로 들어가는 커튼을 들추면 눈부시게 새하얀 공간이 나타난다. 눈이 어둠에 익숙해져 밝은 공간을 만나면 눈부심을 먼저 느끼게 되며, 그 순간 먼저 보이는 작품은 ‘비선형 조각’이다. 대구미술관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비선형 조각은 4전시실과 5전시실을 연결하는, 즉 영상 및 설치 작품과 회화 작품을 만나게 하는 매개의 역할을 하는 작품으로, 박종규의 시간과 공간과 관점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일정치 않은 하나의 소실점으로 휘어져 보이는, 중심이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비선형 조각들이 걸려있다. ‘비선형(non-lineary)’은 구성요소의 합이나 곱 등 선형 결합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는 뜻으로, 시간과 공간의 다른 차원과 노이즈의 개념으로 작업하는 박종규에게는 예측 불가능함과 무엇이든 의심하고, 다시 생각해보려고 하는 작가의 작업태도 전반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공간을 통과하면 드디어 박종규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페인팅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박종규 회화의 정수라 할 수 있는 페인팅은 점 또는 선으로 구성된 감각적이고 미니멀한 형태와 색을 보여준다. 온통 새하얀 공간에 펼쳐진 점과 선의 향연, 노이즈의 향연은 관람객에게 어떤 종류의 감탄을 자아낸다. 일정한 패턴 없는 작품들에 규칙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불규칙한 리듬을 느낀다. 그리고 회랑의 설치된 기차를 타고 지나가는 풍경처럼 휙휙 지나가는 21m의 대형 모니터에 상영되고 있는 노이즈 영상으로 관람객의 항해는 끝난다. 이제는 이 점과 선들이 의미하는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 감각적거나 미학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물음표를 품은 채, 관람객은 ≪~Kreuzen≫이라는 배에서 하선하게 된다. 

 

세 번째 항해 : 그리고 박종규의 항해술

박종규의 회화는 표면적인 감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분명하게 존재한다. 이미지 자체가 갖는 의미보다는 그 너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박종규가 지금까지 천착하고 있는 노이즈 개념의 시각화는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에서 추출되었으며, 이것은 결국 0과 1로 수렴되는 디지털의 세계와 점과 선으로 수렴되는 회화의 세계를 여실히 나타내준다. 체코의 미디어 철학자 빌렘 플루서(Vilém Flusser, 1920∼1991)는 그의 저서 『피상성 예찬』에서 디지털 시대에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추상게임과 조합게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추상게임이란 4차원(시공간)의 코드가 생략을 거듭하여 0차원(점)이 되는 것, 조합게임은 반대로 0차원(점)의 코드가 4차원(시공간)으로 다시 확대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은 0과 1로 수렴되는 디지털 세계에서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박종규의 작업은 다차원적인 공간과 개념이 화면에 주요하게 들어오기도 하고, 공간을 뛰어넘어 0차원이 4차원이 되어 혼란스럽게 한다. 점과 선을 변주하여 만들어낸 다양한 그의 작품들은 디지털 세계와 현실세계를 넘나들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80,90년대 폭풍 같던 정치변혁기를 온몸으로 겪어냈던 박종규는 정권이 교체되며 옳다고 생각했던 것이 한 사람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틀린 것이 되어버리는 현상에서 맞고 틀림, 그 자체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 두 개의 대립된 항목의 해체. 그는 이번 전시에서 그것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서 ‘거울’을 사용했다. 피상적으로 거울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비춰주지만 그 것의 사실과 의미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거울을 보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거울을 통해 만나게 되는 자신의 얼굴과 작품을 번갈아 보며 우리는 ‘어디에, 왜, 어떻게, 서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다. 

박종규 작가의 작품은 알아들(볼)을 수 없기에 발생하는 미묘한 불안을 언제나 동반한다. 이것은 그의 그림이 동일한 요소로 구성된 그림과 영상 두 가지로 나뉘어지며 그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빌렘 플루서는 기술적 영상이란 개념으로 장치를 이용해 만들어진 그림을 칭했다. 존재론적으로 볼 때, 전통적인 그림은 현상을 의미하는 반면에 기술적인 영상은 개념을 뜻한다. 따라서 박종규의 작품은 디지털 픽셀을 활용한 전통적인 그림과 기술적 영상 두 가지 속성을 모두 다 가지게 된다. 이것은 미묘한 불안을 야기하는 핵심적인 이유인데, 이 때에 작품을 해독해야 하는 ‘상징’이 아니라 세계의 ‘징후’임을 인식한다면 미묘한 불안조차 어떤 ‘코드’ 또는 ‘신호’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박종규는 자신의 (예술)세계의 선장으로서 키를 잡고, 자신이 위치한 곳에 대한 감각을 제대로 파악하고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그는 목적지를 향한 항해에 바람이 불고 파도가 쳐도, 상황을 하나 하나 분석하고 대비하여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대구미술관 전시를 통해 그의 항해가 조금 더 다채롭고 풍요로워지길 바란다. 

The Kreuzen (Cruise) of Park Jong Kyu 

Dongmin Lee

Curator, Daegu Museum of Art

Cruise refers to methods or techniques for moving from one place to another, such as an aircraft, ship, or vehicle. Thus, moving somewhere using a single mechanical device requires knowledge of the technology and the travel path through which the device operates. Therefore, for aircraft and ships, the path is measured delicately and the GPS light is used to observe the celestial sphere and waves, identify the bearing and location, and determine the direction of travel. If you can see the road, you can go anywhere with your driving skills, but if you can't see the road, you can't help but find it in a variety of ways, prepare for various situations, and head to your destination.

Here at the Daegu Museum of Art, an artist's cruise is taking place. In terms of cruise, Park (b.1966~)'s exhibition title, ≪Kreuzen≫ (Cruzen), is a German word that has multiple meanings of "crossing, intersecting, drifting" and the meaning chosen by Park had a meaning related to navigation in the dictionary as follows: 1. (mostly ship) drifting 2. [Ocean] sail zigzagging in the wind. 3. to cruise. However, it does not seem to mean that this cruise is a smooth cruise that we think of. Park's exhibition "Kreuzen" (Kreuzen) means a cruise that zigzags against the wind toward its destination

The first Cruise : Daegu ↔ Paris

Park was born and raised in Daegu, graduated from Kyonggi University and moved to France in 1990 to study at the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He was interested in France through his undergraduate studies, post-structuralism, and phenomenology, and he decided to study in France after seeing an exhibition by Claude Viallat (1936~)  and support-surface in space magazines. Although he majored in Western painting in his undergraduate studies, he was fascinated by photography rather than painting, so he worked on composite media at the École Nationale Supérieure des Beaux-arts in Paris. Rather than relying on someone's assessment in a free-spirited, creative atmosphere, he was able to acquire a sense of his identity as an artist in the process of working only on his senses and logic. In other words, he has worked with the strictest watchdog, "Himself." He returned home in 1996 after studying in Paris. From his undergraduate days to his studies in Paris to his return home, one of the topics that captured Park was the issue of time and dimension. The important topic that allowed Park's work to expand and experiment in various media, rather than just painting, was the interest in what was beyond "three-dimensional and flat" and the time leading to the past-present-future. One topic that penetrates a person's life has become an important 'steering device' that sets a direction for the cruise to the art world.

 

The Second Cruise : A Cruise of Visitors

Since 2009, Park has been expressing noise with dots and lines derived from pixels, which is the smallest unit of digital images. Noise is an important keyword in Park's work, and we generally think of unpleasant sounds when we say "noise." The meaning of the noise used by Park in his work is also intuitively meaning noise. Noise is generally useless to us. We listen to good music to avoid noise or avoid places with loud noises. However, Park allowed this noise to be a major element of the work. By enlarging and transforming the image that visually expresses 'noise', it extracts dots and lines from pixels and places them sensually to create various variations on noise. He shows the situation in which visually embodied nois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which was thought to be unwanted and useless. At this point, we can think about this: "If what you considered insignificant can one day be cherished again, what is the criterion for being important and not important?". So what he wants to say is not 'let's pay attention to what we thought was insignificant' but to create a situation where we can think about the criteria that we believed were insignificant.

The exhibition at the Daegu Museum of Art presents an intense experience by spatially embodying the problems of time and dimension with visual noise that combines video, installation, and painting. When you enter the exhibition hall, you will be greeted by two videos, a monitor hanging from the ceiling, a mirror on the floor and a light from a perforated wall. This is the first work of Park that visitors meet, and many pieces (signs) are being sent out at once, making the audience puzzled. Soon you wake up and look at it, and you get even more confused, as people in the video are talking about something but you can't hear the sound and some monitors are making noise and not coming out properly, while others hanging from the ceiling show images that are completely unknown. The mirror on the floor also illuminates the image from the monitor on the ceiling without false lying, and my face reflected in the mirror is bewildering. The light that moves beautifully on the perforated wall feels dim. Between the cluttered monitors, mirrors, and videos, the visitor feels confused about what is real. Step by step, open the curtains on the right side and enter the space to become dizzier. The space of dots, lines, and sounds on the three sides, and the mirror shimmering through it makes you doubt the floor on which you stand. The transformation of space through dots, lines, darkness, and mirrors brings confusion and dizziness to the visitor. The visitor is taken to the next exhibition hall, feeling afraid of the unfamiliarity of this unknown space and that the meaning of it will forever be unknown. 

The curtains that enter the small space from the 4th exhibition room to the 5th exhibition room show a dazzling white space. When your eyes become accustomed to the darkness and encounter bright spaces, you will first feel glare, and the first work you see at that moment is a nonlinear sculpture. The nonlinear sculpture, which is first unveiled at the Daegu Museum of Art, connects the four and five exhibition rooms, which serve as a mediator for the encounter between video and installation works and paintings, and reveals Park's interest in time, space, and perspective. There are nonlinear pieces that are not accurately grasped in the center, which appear to be bent into a single, uneven vanishing point. "Non-lineary" means that it cannot be explained by the combination of linear, such as the sum or multiplication of components, and it has a symbolic meaning for Park, who works with different dimensions of time and space and the concept of noise, expressing an overall attitude of his work, which is unpredictable and doubtable and tries to rethink.

After passing through this space, you will finally find a series of paintings that are the masterpiece of Park. The painting, which is the essence of Park's work, shows a sensual, minimalist form and color consisting of a dot or line. The feast of dots, lines, and noise in the white space is a marvel for visitors. You can't find a rule in these pattern-less works, but you feel irregular rhythms. And the visitor's cruise is over with a noise video that passes like a passing scene when you get on a train being shown on a 21-meter-wide monitor installed in the hallway. Now it seems that we know a little bit about what these dots and lines mean. Beyond sensory or aesthetic problems, the audience is dispatched from the ship ≪~Kreuzen≫, holding a question mark over what it means. 

 

The Third Cruise: and the Cruise of Park Jong-gyu

Park's paintings clearly have a point that is difficult to understand with a superficial sense. This is because there is something beyond what the image itself means. The visualization of noise that Park is penetrating so far has been extracted from the pixels of digital images, which in turn represent a digital world converging by 0 and 1, and a painting world converging by dots and lines.

In his book ,『The praise of superficiality』, Czech media philosopher Vilém Flusser(1920∼1991) talks about abstract games and combination games that create images in the digital age. An abstract game refers to a 4-dimensional-code(space-time) to be 0 dimensional (dot) by repeating the omission, and oppositely, a combination game refers to the expansion of the 0-dimensional-code(dot)  back to 4 dimensions (space-time). It is also the process of creating images and videos in the digital world, which converges with 0 and 1.  Park's work confuses visitors by allowing multidimensional spaces and concepts to enter the screen mainly, and zero-dimensional becomes four-dimensional beyond space. His various works, created by changing dots and lines, are transcending the digital world and the real world.

Park, who had suffered a political transformation in the 80s and 90s in South Korea, questioned the "right and wrong" itself as what he thought was right became suddenly wrong by one person when the regime was replaced. 'The dissolution of two opposing items'; In this exhibition, he used a mirror as a device to effectively reveal it. Superficially, mirrors illuminate everything transparently, but it is up to the person who sees the mirror to determine the facts and meaning of it. As we alternate between our faces and artworks in the mirror, we can think again about 'where, why, how' we are standing.

Park's work is always accompanied by subtle anxieties that arise because they cannot be understood or recognized. This is because his paintings are divided into two images and two images of the same elements and the boundaries are ambiguous. Vilém Flusser referred to the concept of technical imaging as a picture made using a device. Ontologically, traditional pictures mean phenomena while technical videos mean concepts. Therefore, Park's work has both traditional paintings and technical images using digital pixels. This is a key reason for causing subtle anxiety, but if you recognize that it is a "symptoms" of the world, not a "symbol" to decipher his work at this time, you will recognize that even subtle anxiety is some "code" or "signal." 

 

Park holds the helm as the captain of his (art) world, and he understands his senses about where he is and pioneers the route. Even when the wind blows and waves hit his cruise to his destination, he will analyze the situation one by one and moves forward. We sincerely hope that his cruise will be a little more colorful and enriching through the Daegu Museum of Art exhib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