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두다

 

스가 키시오 (작가)

박종규는 소재에 예민한 아티스트이다. 왜 예민한가는 그가 사용하는 소재에서 짐작할 수 있다. 투명비닐, 투명아크릴, 아크릴 물감등 일견 물(物)로서 강한 실체감을 느껴기 어려운 물(物)을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돌이나 나무, 콘크리트와 철망이라는 것은 있다는 것 만으로도 실체감이 생생하게 발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사용하는 작품은 좋든 싫든 간에 물(物)의 실체성으로 끌려가게 될 경우가 많다. 그런데 비닐이나 아크릴판, 아크릴 물감등은 경연(硬軟)의 차이와 성질이 명확하지만 실체성이 인간의 사고를 지배할 정도로 강렬하지는 않다. 이는 보는 방법을 바꾸면 인간의 사고관념에 따라 자유자재로 그 양상을 변화시키면서 작가의 의도를 과하거나 부족함 없이 포유하고도 남는다. 그는 사고관념를 선행시켜 작업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생각하는 그대로 자신의 내부를 투영할 수 있는 소재가 필요한 것이다. 단 이와 같은 경우 소재가 자신보다 먼저 드러나면 안된다. 어디까지나 작품은 작가의 의식, 의도를 반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비닐이나 아크릴은 자유롭게 간단히 조작할 수 있어 공간을 유연하게 점유하거나 구획지어 형태를 표현하고 생각하는 그대로 할 수 있다. 또 필요의 유무에 따라 돌출시키거나 눈에 띄지 않게 한다. 이와 같이 조작이 용이한 소재는 표현성이 최대한으로 발휘되는 것이 중요하다. 라고 하는 것은 사고를 직접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의식의 강약에 연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독자성은 다수의 경우 의식의 강약, 말하자면 의미의 발생을 계획하는「의식의 심층」에 의한 것이다. 존재성을 표면에 드러내는 것 또한 물성의 돌출을 억제하고 지각에 순조롭게 스며들도록 하거나, 시야에 어떤 상태의 현실성과 짜여진 구조성이 극히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서 수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작가의 의식이 염두에 두는 곳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물(物)의 어느 부분의 의미성을 보다 많은 외부에 방출시킬 것인가, 미묘한 요점이긴 하지만 그는 의식의 농담에 따라 내측과 지각되는 외계의 대응 속에서 틀림없이 어느 한 점을 확보해 간다. 사용하고 있는 투명감있는 소재는 그와 같은 물질성이므로, 역으로 작가의 의도와 사고가 향하고 있는 곳을 더욱 선명하게 그 물(物)의 존재성을 부상시켰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물성을 해독하는 작가의 능력에 의한 것이다.

 

 

 

투명한 소재는 의식의 농담을 그대로 표시하기에 매우 적절하다. 사고와 의도가 명쾌와 불명쾌를 양의적으로 갖고 있다고 한다면 그 어느쪽이든 양립시키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라고 하는 것도 그의 여러 작품을 보는 한 표시하고자 하는 것은 물질성이나 단지 아무 것도 없는 공간성도 아닌 비닐이나 아크릴판, 아크릴물감와 함께 그것을 통한 상태에서 지각하는 위상의 상황이다. 그 위상의 상황을 계획하고 어떤 질서를 일관(그것은 조형하는 의도를 포함해서)되게 표시하기 위해 그리드 상태의 배경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현실성에서 유리되지 않도록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명확한 도형과 애매모호한 실체성을 상실한 소재, 어느 한쪽이라도 없어서는 성립되지 않는 작품.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이질의 물(物)의「대응」이다. 형체관도 결정적이지 않는 소재와 고정화를 가져오는 그리드의「상대(相對)」는「대응(對應)」이라는 관계 그대로를 구조화(작품화)하는 것이다. 이것에 의해 드러나는 것은「사이(間) 의 형태」이다. 이것은 본래 보이지 않는 중간의 형태라고 해야 할 것으로 지금까지 주시되지 않았던 위상의 실체화임과 동시에 인식체의 새로운 영역을 여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다. 

Let It Be Between

 

Kishio Suga (Artist)

The artist Jong Kyu Park deals with plastic sheets, transparent acrylic, and Perspex, which have no real substance – as works, This let us know that he is sensitive in terms of choosing and using his materials. There is little substance in these materials, in other word, they are so light, monotonous and transparent as if they are not really there. They look like secondary and additional objects compared to major objects or materials in the context of everyday life. But used as materials in his artwork, they have a substance in themselves such as stone, trees, concretes, wire and so on. It is as if they reached a certain sense of being his work.

Both substance and insubstantiality in the choice of material have their respective characteristics which can strongly affect the artist’s works whether the artist wants to or not. On the other hand, the material Park uses hardly have substane or being, so they have little impact by themselves within the artist’s works. Accordingly, the materials Park uses make it possible to express what he wants to with flexibility depending on his intention. His works empathizethe intellectual interaction between the inside of a human being and the real world. Meaning that he become to recognize the boundary where his consciousness meets the outer world, which led his awareness to respond correspondently. Somewhere on this very blurred boundary, he tries to act as medium with his work. To express this, he searched for materals, which are nearly substanceless as well as flexible and easy to manage. At this poing, his materials enable him to expose without manipulation and just show what he wants to do. This shows us his excellent interpretational capabilit in choosing the right materials for his work. In his works, he use the grid to express a boundary which either exist or not, is seen or not seen. By using the grid as a background, he wans to see both worlds not being seperated from outside world. Through his works, he (coincedently) opens up a unique field, where he shows us the two world of substance and of its existence within our perceptions.

「中間」を置く

 

菅 木志雄

 

朴さんは、 素材に鋭敏なアーティストである。 なぜ鋭敏かは、 彼が使用している 素材から押し測ることができる。 透明ビニールや透明アクリル板 プレキシグラ スなど、 一見、 ものとして強い実体感伝わりにくいものを使用している。 たと えば、 石や木 コンクリートや鉄網といったものは、 在るだけで実体性がリアル に発散する。 そのためそれらを使用する作品は、 好むと好まざるにかかわらず ものの実体性に引きずられることが多い。 ところが ビニールやアクリル プレ キシグラスなどは、 硬軟の差や性質ははっきりしているけれど、 それほど実体 性が人の思考を支配してしますほど強烈でないように思われる。 それは、 見方 を変えれば、 人の観念思考に沿って、 自在にその様相を変化させながら、 実作 者の意図を過不足なく、 包有するものになり得るということである。 朴さんは、 観念思考を先行させて作品をつくる人である。 それゆえ、 自由に思う ままに自己の内部を投影できる素材が必要になる。 ただその場合、 素材が自 分より先に、 何かを語ってはならないのである あくまで作品は 実作者の意識 意図を反映していなければならない ビニールやアクリルは、 自由に簡単に 切り取りができ、 空間を柔軟に包み込んだり、 かこって形を表したりすることも、 思いどおりにできる。 必要のあるところは、 突出させ、 必要のないところは、 目 立たないようにする。 そんな操作が容易にできる素材は表現性を最大限に引き だす上からも大事なのである。 というのも、 それは思考をダイレクトに表そうと する意識の強弱に連動していると考えられるからであった。 実作者の独自性は 多くの場合、 意識の強弱、 いうならば意味の発生をもくろむ「意識の深層 」に 、 よっている。 存在性を表出すのも、 また物性の突出を押えて、 知覚にスムー ズに入ってくるようにしたり、 視野に在る状況の現実性と 仕組まれた構造性が、 ごく自然なつながりとして入ってくるのも、 実作者の意識の置きところによっている。 もののどの部の意味性をより多く外部に放出するべき、 微妙な要点である けれど、 朴さんは意識の濃淡に則して 内側と知覚される外界との対応の中で まちがいなくある一点を押えていく。 使用している透明感のある素材は、 その物 質性ゆえに、 逆に実作者の意図と思考が目指したところを越えて、 より鮮明に そのものの存在性を浮かび上がらせたとしても、 それは、 実作者の物性を読解 する力によるものであろう。

透明な素材は、 意識の濃淡をそのまま表示するには、 とても適したものである 思考や意図が明快と不明快を両義的に持っているとすれば、 そのどちらも両 立させるものでもあるだろう。 というのも、 彼の多くの作品を見るかぎり、 表示し たいのは、 物質性でも、 ただ何もない空間性でもなく、 ビニールやアクリル板や プレキシグラスと共に、 それを透かした状態で知覚される位相の様子である。 その位相の様子を計測し、 ある秩序の一環(それは造形する意図を含めて)と して表示するために、 グリッド状の背景を用いている。 これは作品をつくること が現実性から遊離しないようにするためには欠くべからざるものであった。 明確な図形とあやふや実体性を持った素材、 そのどちらがなくても成立し得な い作品。 これから考えられるのは異質なもののレベルの「対応」である。 形体観 も定まらない素材と、 固定化を生みだすグリッドの「相対」は、 「対応」という関係 そのものを構造化(作品ヒ)するものであった。 それによって現れてくるのは、 「 間のカタチ」というべきものであり、 これまでに注目されなかった位相の実体化 であると同時に、 認識体の新たな領域を開くということにつながるものであった。